영화 [인터스텔라] 정보 및 줄거리
지구가 고장났다. 무분별한 발전과 자연훼손이 결국 지구를 고장나게 했다. 전세계에는 모래 바람이 시도때도 없이 강하게 불고 이는 식량부족 문제까지 불러일으켰다. 병충해와 좋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해마다 농사를 실패하게 되는 농작물도 나오게 된다. 이 때 주인공 조셉 쿠퍼의 딸 머피 쿠퍼의 방에서 책장의 책이 떨어지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한다. 머피는 쿠퍼에게 방에 유령이 있다고 말했지만, 쿠퍼는 머피에게 '현상을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라'고 한다. 머피는 어린 나이 임에도 책장에서 책이 떨어진 곳과 책이 채워진 모양을 보고 이진법과 모스 부호로 메세지를 해석하는 총명함을 가졌다. 모래 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 머피는 방에 창문을 열어 뒀다는 걸 알고 쿠퍼와 함께 올라간다. 쿠퍼는 모래 바람이 남긴 기이한 모양을 보고 좌표임을 발견한다. 그 좌표를 찍고 따라간 곳에는 해체된 NASA가 있었다.
NASA에서 쿠퍼는 오래 전 같이 일했던 브랜든 박사의 제안으로 인류를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조셉 쿠퍼는 전직 NASA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다.) 플랜 A는 우주에서 인간이 살 만한 환경을 가진 다른 행성을 찾아 전 인류가 이주하는 것, 플랜 B는 적절한 행성에서 배양세포를 키워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전 인간이 살 만한 환경을 가진 행성을 찾아 20명의 대원이 우주로 보내신 '나사로 미션' 의 결과로 인간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으로 3개가 추려졌다. 그렇게 조셉 쿠퍼는 브랜든 박사의 딸이자 생물학자인 아멜리아 브랜드, 도일, 로밀리와 함께 3개의 행성을 확인하기 위여 플랜 A 혹은 플랜 B를 실행하기 위해 인듀어런스 호에 탑승한다.
인듀어런스 호가 방문한 3개의 행성
1) 밀러 행성
나사로 미션의 선발대로 로라 밀러가 방문한 행성. 밀러 행성에 도착한 직후 인간이 거주가능하다고 지구에 신호를 보내지만, 곧 거대한 해일이 덮쳐 사망하게 된다. 이는 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으로 밀러 행성 자체적으로는 인듀어런스가 도착하기 1시간 전에 발생한 일이었다. 영화에서 알 수 있듯이 밀러 역시 해일을 거대한 산맥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물에 떠다니는 데이터 장비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브랜드가 장비에 깔리게 되고, 이 때 거대한 해일이 밀려 들어온다. 로봇 타스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간 브랜드는 인듀어런스호로 급히 돌아가고, 인듀어런스호 앞에서 브랜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도일은 인듀어런스호 탑승 직전 해일에 휩쓸리고 만다. 개인적으로 많이 허무한 죽음이었다. (더 멀리 있었던 브랜드는 살았는데..)
2) 만 행성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나사로 미션의 리더인 휴 만이 방문한 행성. 밀러 행성에서 도일을 잃고 다음에 방문할 행성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내왔기 때문에 만 행성이 두번째 도착지가 되었다. 구름이 얼 정도로 기온이 낮고, 대기에는 암모니아가 가득하다. 쿠퍼 일행이 동면 상태에 있는 만 박사를 깨우자 만 박사는 인간을 다시 만났다는 반가움에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만 행성은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었다. 만 박사는 살기 위해 이 행성이 인간이 거주하기 적합하다는 거짓 데이터를 계속 보냈던 것이다. 만 박사는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쿠퍼와 행성의 땅을 탐사하러 가는 척 쿠퍼를 구덩이에 밀어뜨리고 헬멧을 깨뜨린다. 또 로밀리는 만 박사의 로봇 키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만 박사의 만행으로 인해 키프가 폭발하며 사망한다. 하지만 겨우 통신 장치를 찾아 브랜드와 통신한 쿠퍼는 브랜드의 도움으로 우주선에 돌아간다. 만 박사는 홀로 자신의 우주선을 타고 인듀어런스와 도킹해 지구로 떠나려 한다. 하지만 타스가 인듀어런스 호의 자동 도킹을 막아 놓았고, 수동으로 인듀어런스 호와 도킹하려던 만 박사는 도킹에 실패하고, 인듀어런스 호도 일부 파손시키며 폭발하여 사망한다.
3) 에드먼즈 행성
나사로 미션의 선발대로 울프 에드먼즈가 방문한 행성. 에드먼즈는 아멜리아 브랜드의 연인이었다. 두번째 방문할 행성을 정하는 과정에서 아멜리아 브랜드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며 에드먼즈 행성에 가자고 제안했지만, 지속적으로 데이터가 오는 만 행성에 가야한다는 논리적 근거에 따라 만 행성으로 향하게 된다. 결국 만 행성도 인간이 살기 적합하지 않은 행성인게 판명이 나고, 대원도 두명이나 잃어 쿠퍼와 브랜드 둘만 남게 된다. 우주선에 연료가 충분하지 않아 블랙홀 안으로 직접 들어가 블랙홀 내부 데이터도 확보할 겸 모험을 해보자는 쿠퍼의 제안으로 쿠퍼와 브랜드는 블랙홀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하지만 쿠퍼는 본인 혼자 로봇 타스와 블랙홀로 들어갔으며, 플랜 B를 실행시키기 위해 그 추진력으로 브랜드를 에드먼즈 행성으로 보낸다. 영화의 마지막 에드먼즈 행성에 도착한 아멜리아 브랜드가 헬멧을 벗으며 에드먼즈 행성은 인간이 살기 적합한 행성이었음을 보여준다.
영화의 주제
우주, 양자역학 등 과학적인 요소가 대부분인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아들과 딸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언제 돌아올 지도 모르는 우주로 떠난 쿠퍼, 두번째 행성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가는 대로 하고 싶다는 아멜리아 브랜드와 에드워즈, 아빠를 원망하지만 항상 그리워한 쿠퍼의 딸 머피까지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해 계속 말해준다.
또 하나의 주제는 머피의 법칙이다. 영화 초반 머피는 오빠의 놀림에 왜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냐며 쿠퍼에게 투정한다. 쿠퍼는 머피에게 '머피의 법칙은 나쁜일이 생긴다는 게 아니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의미지'라고 달래준다. 행성에 도착할 때 마다 희생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다음을 결정할 수 있었다는 점, 미래의 쿠퍼가 과거의 쿠퍼에게 'STAY'라고 가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했지만, 결국 우주로 가야 미래의 쿠퍼가 과거의 쿠퍼에게 메세지를 보낼 수 있는 것처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쿠퍼가 말한 머피의 법칙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제인 것 같다. 영화 포스터에 쓰여있는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역시 영화가 끝나면 같은 맥락으로 읽히게 된다.
처음에는 우주, 양자역학 등 과학적인 요소가 많아 다소 어려운 영화였는데, 두번째 보면 더 이해도도 올라가고 휴머니티적인 메세지도 보이는 영화였다.
여담으로, 쿠퍼의 아들 역할로 출연한 배우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듄]으로 전세계적인 라이징스타 티모시샬라메라고 합니다. 촬영한 것에 비해 분량과 얼굴이 많이 나오지 않아 울었다고 합니다. (인터스텔라 촬영 후 난 이제 됐다라고 생각해 학교도 자퇴했다고 합니다.) 가족과의 사랑을 다룬 영화인데 딸인 머피만 챙기고 아들은 챙기지 않아 아이러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