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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이상한 우주 청소부들의 우당탕탕 우주 활극

by 인생은 나그네길 2022. 12. 2.

출처: NETFLIX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영화 [승리호]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승리호는 ] 2021년 2월 5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었습니다. 감독은 영화 [남매의 집],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입니다. 제작사는 영화사 비단길입니다. 러닝타임은 136분(2시간 16분)입니다. 장르는 SF, 디스토피아, 사이버 펑크, 스페이스 오페라, 액션으로 SF 영화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한국 최초로 미국 양대 SF문학상 중 하나인 휴교상과 네뷸러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배경은 2092년입니다. 지구는 인간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됩니다. 우주 개발 기업 UTS는 우주 위성궤도에 새로운 인간들의 보금자리인 UTS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 위성궤도는 상위에 있는 인간들, 소수만이 갈 수 있습니다. 

 

지구 중력권의 태양전지 밀집 지역에는 우주쓰레기들이 떠다닙니다. 여러 국적의 청소선들은 고속으로 떠다니는 우주쓰레기들을 사냥해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합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브라질, 이집트 국가의 청소선들이 라그랑주점으로부터 날아온 거대한 우주쓰레기를 포확해 날아가고 있는데, 한국의 청소선 '승리호'가 나타나 우주선을 채갑니다. 승리호의 승원은 선장 역할의 장 선장(김태리 역), 작살 담당의 안드로이드 로봇 업동이(유해진 역), 엔진을 담당하는 기관장 타이거 박(진선규 역), 그리고 조종사 김태호(송중기 역)입니다. 우주선을 빼앗긴 각 국의 청소선들이 승리호를 뒤쫓아오지만, 승리호는 가뿐히 따돌리고 우주 쓰레기 처리장인 '공장'에 도착합니다. 각국의 청소선 선원들은 각 국의 언어로 승리호 승원들에게 욕을 퍼붓습니다. 그 때 TV에서 테러 단체인 검은여우단이 아시아계 여자아이와 같은 생김새를 한 안드로이드 로봇 '도로시'를 빼돌렸고, 도로시는 수소폭탄을 내장한 대량살상무기라는 뉴스가 나옵니다. 

 

업동이, 타이거 박, 태호는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우주에서 강탈해 온 우주선을 해체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 때 고장난 줄 알았던 우주선에 전원이 들어오고, 에어백 용도인 풍선으로 가득찬 뒷자석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태호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서 풍선들을 걷어내고 보니 그 곳에는 우주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선원들은 아이를 데려와 '아이를 유괴했다고 경찰에게 잡히는 거 아니냐', '부모를 찾아주고 사례금을 받자' 등의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때 TV에서 '도로시'에 관한 뉴스가 나오고 선원들은 '도로시'와 여자아이의 얼굴을 번갈아 보고는 기겁합니다. 선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여자아이를 우주선 밖에 묶어 놓기로 합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태호가 일을 맡게 됩니다. 태호는 밧줄을 들고 조심스레 도로시에게 다가갑니다. 그 때 도로시와 함께 있던 가방을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한글 공책과 크레파스, UTS 소속 '강현우'라고 써 있는 논문 파일, 그리고 '강현우'에게 온 부재중 전화가 쌓여있는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태호는 정보를 입수하여 승리호 선원들이 강탈한 우주선은 검은여우단의 것이고, 검은여우단 멤버 두 명이 '도로시'를 데리고 가다가 UTS 기동대에 격추당해 한명은 죽거나 다치고, 한명은 탈출하는 바람에 도로시 혼자 우주선에 남겨져 라그랑주점에 진입한 것임을 알아냅니다. 도로시는 UTS와 검은여우단 두 측으로부터 추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승리호 멤버들은 스마트폰에 남겨진 번호인 '강현우'에게 연락하여 도로시를 돌려주고 큰 돈을 챙길 계획을 세웁니다. 승리호 멤버들은 비시민이라 UTS에 신고해도 포상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태호는 우여곡절 끝에 '강현우'와 연락해 접선을 하지만 UTS 기동대로 부터 공격을 당합니다. 승리호 멤버들과 도로시는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승리호로 되돌아 옵니다. 그 때 '강현우'로 부터 연락이 옵니다. 2차 접선 장소를 정하고 승리호를 정비하는 사이, 괴한들에게 '도로시'가 납치됩니다. 타이거 박이 '도로시'의 비명을 먼저 듣고 괴한의 위치를 추적해내고, 태호는 괴한을 뒤따라 갑니다.

 

'도로시'를 쫓는 괴한, 그리고 UTS라는 단체. 로봇이라기에는 로봇의 언어를 모르고, 인간과 같은 생리현상을 하는 '도로시' 꽃님이, 그리고 '강현우' 이들의 이야기와 황폐화 되어 인간이 살기 어려워진 지구, 그리고 선택받은 소수만이 살 수 있는 우주 궤도의 'UTS' 러닝타임 216분 동안 빈틈없이 이들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등장인물

김태호(송중기 분) - 승리호의 조종사입니다. 뺀질거리고 돈을 밝히는 속물입니다. 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장이었습니다. 어느 날 지구로부터 UTS로 날아온 불법 이민자들의 우주선을 진압하고 사살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그러던 중 죽은 엄마 품에 안긴 아기를 보게 됩니다. 태호는 규정을 어기고 아기를 본인 집으로 데려와 '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빠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 후 사람을 죽이는 임무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직무 유기와 명령 불복종으로 파면당하고 재산도 박탈당합니다. 1년 동안 순이와 떠돌다가 도박판에도 손을 대 순이에게 잠시 신경 쓰지 않은 사이 순이는 혼자 밖으로 나가 우주 쓰레기와 충돌해 죽게 됩니다. 그 후 우주를 떠도는 순이의 시체를 찾아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우주 청소부로 일해 돈을 모읍니다.

 

장선장(김태리 분) - 승리호의 선장입니다. 호탕하고 여유만만하면서도 냉철한 성격입니다. 두뇌회전이 빠릅니다. 일이 없을 땐 늘 술을 입에 달고 살고 입이 험합니다. 과거 UTS 지니어스 프로그램의 공학 재원으로 입양되어 UTS의 과학 기술력에 많은 기여를 한 천재였지만, 19살 UTS에 반감을 갖고 탈출해 우주 선장이 됩니다.

 

타이거 박(진선규 분) - 승리호의 기관장입니다. 팀원들에게 '박씨'라고 불립니다. 사실 그는 4년전까지 지구에서 유명했던 마약 밀매 조직의 두목이었습니다. 체포되어 사형이 선고되었기에 지구에 가면 죽을 운명이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있으면 피바다가 된다거나 하는 등 옛날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승리호 선원들은 아무도 타이거 박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특히 업동이는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도중 그의 말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업동이(유해진 분) - 승리호의 선원입니다. 군사 전투용 인공지능 로봇이었습니다. 장 선장이 재활용 기구에서 데려와 승리호의 선원이 되웠습니다. 승리호 내에서 작살로 우주 쓰레기를 포집하는 역할을 합니다. 로봇이지만 선원들에게 직설을 많이하고, LED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는 수다쟁이에 재간둥이입니다. 

 

 

여담

- 영화 [승리호]는 원래 2020년 여름 시즌 극장에서 개봉 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추석 시즌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진 후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SF영화 답게 높은 제작비로 인해 손익분기점은 580만명이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란 사실상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넷플릭스와 계약해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되어 흥행 리스크를 낮출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 영화 중간 중간 진선규, 유해진이 출연했던 영화들을 패러디한 대사나 상황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이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우주 활극인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의 전범인 [스타워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차용한 요소가 많습니다. 승리호의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인 도로시에서 차용한 것은 물론이고, '심장'을 갖고 싶어하는 양철 나무꾼과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안드로이드 로봇 업동이. 그리고 용기를 증명해야 하는 겁쟁이 '사자'와 담대함의 증거인 손목을 잃어버린 '타이거 박' 등 전반적인 내용에서 [오즈의 마법사]의 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세계화가 이루어진 미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페인어, 따갈로그어, 덴마크어, 나이지리아 피진까지 다양한 언어와 인종이 등장합니다. 

 

한국 최초로 우주를 다룬 SF 영화 [승리호], SF도 훌륭하고 스토리도 늘어지는 부분 없이 탄탄해 오락 영화로 즐기기에 추천합니다. 우주 블록버스터는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감상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으니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